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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방치" 페이스북 내부 폭로에…5시간 먹통

<앵커>

미국에서 페이스북 관련한 내부 고발자의 폭로가 나오며 의회 청문회도 예고된 가운데, 오늘(5일) 새벽에는 페이스북과 그 계열 서비스인 인스타그램, 왓츠앱 접속이 전 세계적으로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인터넷에서도, 스마트폰에서도, 페이스북을 비롯해 계열 서비스인 인스타그램, 왓츠앱까지 5시간 동안 먹통이 됐습니다.

페이스북은 네트워크 장비 설정 문제로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에스트/사이버 보안회사 부회장 : 이번 사건은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통상적인 사람의 실수로 보입니다.]

페이스북 사용자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35억 명.

저커버그 CEO는 접속 장애 사태에 대해 직접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페이스북 주가는 4.89%나 빠졌고 저커버그의 주식 가치도 오늘 하루만 8조 3천억 원이나 증발했습니다.

페이스북의 위기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내부 고발자가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보수와 진보의 극단적인 분열을 부추기고 있고, 인스타그램 사용이 청소년 자살률을 높인다는 내용의 문건을 들고 나와 폭로했습니다.

[하우겐/페이스북 전 직원 (내부 고발자) : 페이스북은 알고리즘을 더 안전하게 바꾸면 사람들이 더 적게 머물게 돼 더 적게 광고를 클릭하게 되고, 그러면 더 적게 돈을 벌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백악관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자율 규제 방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폭로입니다.]

내부 고발자가 내일 의회 청문회에 나와 폭탄 증언을 하기로 하면서 페이스북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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