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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악취' 은행나무 열매…굴착기 동원 제거

<앵커>

가을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기도 전에 은행나무에서 열매가 떨어지고 있지요. 고약한 냄새 때문에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면서 굴착기를 동원해 열매를 미리 따는 작업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나무에서 열매가 마구 쏟아져 내립니다.

중장비까지 동원됐습니다.

굴착기에 집게를 달아, 나무를 잡고 흔듭니다.

[임승찬/굴착기 기사 : 아주 굵은 한 아름 되는 나무들은 진동 전달이 잘 안 돼서 (떨어지는 게) 약합니다.]

그물 위로 떨어진 은행 열매를 한 곳으로 모읍니다.

떨어지면서 터지고, 옮기면서 터진 열매에서 고약한 악취가 올라옵니다.

[이안구/은행 열매 수거 작업자 : 떨어지면서 많이 터집니다. (냄새가 엄청나죠?) 냄새가 많이 납니다.]

5분에 한 그루씩, 털고 줍는 걸 반복하지만 떨어지는 열매와 잎은 끝이 없습니다.

떨어뜨린 은행나무 열매는 이렇게 20kg짜리 마대에 담아서 수거해 갑니다.

하나의 나무에서 많이 나올 때는 이런 마대 자루를 5개를 채우기도 합니다.

은행나무를 바로 앞에 둔 가게 상인들은 작업팀이 오자 크게 반깁니다.

[정영순/세차장 주인 : 수시로 떨어지니까 수시로 관리를 안 하면 냄새가 너무 나기 때문에 구청에서 이렇게 빨리 제거해주시면 훨씬 수월하죠.]

지자체들은 열매가 익어 저절로 떨어지기 전에 서둘러 채취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구 군들은 대부분 이미 채취를 끝냈거나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채취된 은행 열매와 잎은 구군 별로 중금속 검사 뒤 일부는 식용이나 해충퇴치제용으로 기부되고, 일부 구는 전량 폐기 처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권용국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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