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0월 초 통신연락선 복원"…종전선언엔 '유보'

<앵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최고인민회의에 나와 다음 달 초부터 남북 통신선을 복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내일, 10월 1일부터 통신선이 복원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다음 달 초부터 남북 통신연락선을 다시 복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총비서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경색돼 있는 남북 관계를 하루빨리 회복되고 민족의 기대와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일단 다음 달 초부터 단절됐던 남북 통신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할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일, 10월 1일부터 남북 통신선이 복원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그러나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남북 간 불신과 대결의 요인들을 그대로 두고 종전을 선언한다 해도 적대행위들이 계속될 것이고, 예상치 않았던 여러 가지 충돌이 재발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비서는 종전을 선언하기에 앞서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이중적인 태도, 적대시 정책들부터 먼저 철회돼야 한다는 것이 북한의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총비서는 지금의 남북 관계가 냉각 상태를 해소하고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아갈지, 대결의 악순환 속에 계속 분열의 고통을 당할지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총비서는 대외 관계와 관련해 미국에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도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위협과 적대시 정책은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