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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배당금으로 '빌딩 쇼핑'…수백억 건물주 됐다

<앵커>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막대한 배당금을 받은 실소유주들이 그 돈을 어디에 썼는지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빌딩 쇼핑'에 나섰는데 이들이 서울과 부산에서 사들인 건물만 해도 500억 원이 넘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역삼동 번화가 한복판입니다.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인 남욱 변호사가 출국 전인 지난 4월에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법인 명의로 이곳 건물과 땅을 샀습니다.

매매가는 300억 원입니다.

현재 외형으로 봤을 때는 건물을 철거하고 새 건물을 지을 준비까지 하고 것으로 추정됩니다.

[철거 현장 담당자 : 준비만 하고 있거든요. 해체하려고 지금 가림막만 해놓은 상황이에요.]

서울 압구정에 있는 또 다른 5층 건물.

가로수길 근처로 유동인구가 많은데 식당 등 여러 가게가 입점해 있습니다.

매매가는 173억 원입니다.

이 건물은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인 회계사 정 모 씨 가족과 연관된 법인이 사들였습니다.

[임차인 : (관리인이) 여기 자체에 상주하지 않습니다. (건물이) 작년에 매각되면서 관리실이 옥상에 있다가 없어지고….]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의 누나이자 천화동인 3호의 사내이사인 김 모 씨가 사들인 건물도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19년 말 양천구 목동의 한 주택을 8억 5천여만 원에 사들였고, 올해 3월에도 바로 옆 건물을 14억여 원에 매입했습니다.

[세입자 : (주인이 바뀌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잘 모르죠.]

김만배 씨와 같은 언론사에 다니는 후배이자 천화동인 7호 실소유주인 배 모 씨도 법인 명의로 부산에서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는데 천화동인 3호, 4호, 5호, 7호 실소유자들이 배당금을 받은 뒤 본인 또는 법인 명의로 사들인 부동산은 확인된 규모만 570억 원이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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