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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핵심 관계자 녹취 확보…"이익 처리 문제 논의"

<앵커>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풀 수도 있는 단서를 확보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의혹 핵심 인물들이 2년 동안 나눴던 전화 통화와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을 확보하면서 압수수색 같은 강제수사도 시작했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 회계사 정 모 씨를 소환조사했습니다.

정 회계사는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부터 사업계획서 작성 등 핵심 역할을 맡으면서 600억 원 넘은 배당 수익도 올렸습니다.

정 씨의 측근 A 씨는 "대장동 개발 의혹을 풀 수 있는 자료를 검찰에 제출했다"고 SBS 취재진에 밝혔습니다.

A 씨는 대장동 개발사업을 추진하던 당시 정 씨 측이 김만배 씨를 비롯한 사업 관계자들의 음성을 녹취해왔다며 2년에 걸쳐 이뤄진 통화와 대화 녹취파일이 19개 분량에 이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에는 민간 사업자와 성남시 관계자가 막대한 이익을 처리하는 문제를 놓고 논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도 녹취파일을 제출받은 사실을 확인하며 수사 초기 단계에서 의혹을 풀어나가는 실마리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등 전방위 압수수색과 함께 관련자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잇따랐는데, 특히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또 다른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거론되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포함됐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자신과 관련한 이런 의혹들을 부인하고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상태입니다.

유 전 본부장의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한 검찰은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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