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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요격 어려운 '게임 체인저'…미중러 이어 4번째

<앵커>

북한이 시험 발사했다고 공개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군사 대국인 러시아, 중국, 미국이 차례로 개발에 뛰어들어 실전배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무기입니다. 개발이 어렵지만, 기존 요격 체계로는 격추하기 어려울 만큼 속도가 빨라 '차세대 게임 체인저'로 불립니다.

김태훈 국방 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는 지난 7월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의 시험 발사를 공개했습니다.

음속의 7배인 마하 7 속도로 350km 비행했습니다.

2년 전 처음으로 실전 배치된 아방가르드에 이어 러시아가 두 번째 극초음속 미사일을 내놓자 미국이 날 선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존 커비/미국 국방부 대변인 : 러시아의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들은 핵 탑재가 가능하기 때문에 잠재적인 불안정 요인으로서 심대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 사사건건 맞서고 있는 중국도 극초음속 미사일 DF-17을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나라보다 늦게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나선 미국은 실패를 거듭한 끝에 '애로우'라는 이름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지난주 처음 성공했습니다.

개발에 최종 성공하면 세계 최고 전투기로 꼽히는 F-22 최고 속도보다 8배 빠른 마하 20까지 가능하다는 게 미국 측 설명입니다.

한 시간에 2만 4천여 km를 날아가는 속도인데 기존 요격 체제로는 격추가 어렵습니다.

[양욱/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겸임교수 : 극초음속 미사일이 음속 최대 20배까지 나옵니다. 엄청 빨라서 요격을 못 하는 게 맞습니다.]

북한도 핵 투발 수단의 다양화, 요격 회피 능력 강화 차원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뛰어든 걸로 보입니다.

북한이 선발주자인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앞으로 실전배치 움직임에 따라 주변국의 대응도 긴박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박진훈)  

▶ 북 "극초음속 미사일 첫 시험"…군 당국 "개발 초기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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