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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다른 회사인데 같은 전화번호?…유착 의혹

<앵커>

저희가 추가 취재를 한 결과, 방금 보셨던 유원홀딩스와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측의 연결 고리가 포착됐습니다. 유원홀딩스의 소유주인 정 모 변호사가 과거 성남 도시개발공사에서 대장동 사업의 실무를 맡았다는 점에서, 사업자를 선정한 사람과 선정된 사업자 측이 유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돌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김형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 모 변호사는 지난 2014년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해 올해 2월에 퇴직했습니다.

정 변호사가 유원홀딩스의 전신인 유원오가닉을 설립한 시점은 지난해 11월 10일, 성남도개공에 다닐 때였습니다.

이후 유원오가닉은 올해 1월, 부동산 개발업을 법인 목적에 추가하고 법인명을 유원홀딩스로 바꿨습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 : 부동산 개발 회사를 차렸다는 이유는, 결국은 화천대유 쪽의 일을 받아서 하려고 했던 거 아니냐….]

유원 측이 지난해 말, 한 구직사이트에 올린 채용 공고입니다.

해당 전화번호로 걸었더니 잘못 걸었다고 답할 뿐, 어디인지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뭔가 잘못 기재됐나 봐요. (제가 전화를 건 곳은 어딘지 알 수 있을까요?) 아니 전화 잘못 주셨는데요, 다시 검색해서 전화해보십시오.]

취재 결과, 해당 전화번호는 아이오플렉스라는 통신 업체의 번호였습니다.

업체 주소를 확인해 봤습니다.

대장동 개발 의혹이 불거지기 직전인 지난 9월 1일까지 천화동인 4호와 같은 건물 같은 사무실을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이오플렉스·천화동인 4호, 같은 사무실 사용

천화동인 4호의 대주주는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

그런데, 천화동인 4호의 이사였던 이 모 씨가 바로 아이오플렉스의 이사로 등재돼 있습니다.

결국, 남 변호사의 천화동인 4호와 연관된 아이오플렉스가 성남도개공 출신이 만든 유원홀딩스의 인사관리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입니다.

아이오플렉스, 천화동인 측과 유원홀딩스의 수상한 관계

취재진은 아이오플렉스와 천화동인 측에 유원홀딩스와 어떤 관계인지 묻기 위해 해당 사무실을 찾았지만, 양측 모두 출입을 거부한 채 어떤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양두원, 영상편집 : 유미라, 자료제공 : 박수영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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