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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도발' 대신 '유감' 표명…관계 개선 여지 남겨

<앵커>

또 하나 더 눈여겨봐야 할 것은 북한이 미사일을 쏜 시점입니다. 북한 김여정이 사흘 전에 남한이 하는 거에 따라 정상회담까지 가능하다고 했었는데, 그런 점에선 우리 정부 대응을 시험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 내용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북한 미사일 발사가 포착된 직후인 오전 8시 청와대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원인철 합참의장이 발사 상황을 보고했는데, 북한 신형미사일의 특성에 대해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관심은 결과 발표에 쏠렸습니다.

사흘 전 김여정이 담화를 통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흘리면서도 북한 군사행동에 시비 걸지 말 것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김여정

훈풍이 불지 폭풍이 불지 예단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남한 반응에 따라 향후 남북관계를 결정하겠다는 뜻이어서, 오늘(28일) 발사는 남한 정부 반응을 시험하는 것으로도 관측됐습니다.

1시간 여의 회의가 끝난 뒤, 청와대는 북한 미사일 발사가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반발하는 도발이라는 말 대신 유감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종합적이며 면밀하게 대응하라는 원론적 지시만 내렸습니다.

국방부와 통일부 등 관련 부처는 유감이라는 청와대의 가이드라인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 한반도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이루어진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남북관계 진전을 바라는 우리 정부를 상대로 북한이 정상회담 가능성과 군사행동을 동시에 보이면서 압박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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