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사일 쏘고…北, 유엔서 "적대 정책 철회하면 화답"

<앵커>

미사일 발사 소식이 막 알려졌을 때쯤, 미국 뉴욕에서는 북한이 유엔 총회 연설에 나섰습니다.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미국이 적대 정책을 먼저 철회해야만 대화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이 유엔 주재 북한 대사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유엔 총회 연설에 나선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한반도 긴장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며 북미 대화나 종전선언 모두 미국이 먼저 행동을 보여야 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성/UN 주재 북한 대사 (UN 총회 연설) : 미국이 행동으로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할 용단을 보여준다면 우리도 언제든지 기꺼이 화답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김성 북한 대사, 유엔 총회 연설

경고성 발언도 내놨습니다.

[김성/UN 주재 북한 대사 (UN 총회 연설) : (한미) 군사 동맹과 같은 냉전 시대 유물을 가지고 우리를 위협하는 행위를 계속 행한다면 정말 재미없을 것입니다.]

김 대사는 그러면서 한미 합동 군사훈련과 각종 전략무기 배치의 영구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김성 대사가 유엔 본부에서 연설을 하기 직전 북한이 동해 상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김 대사는 오늘(28일) 연설과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성/UN 주재 북한 대사 : (동해 상으로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지금 기사가 나왔는데, 오늘 연설과 연관성이 있을까요?) 없습니다.]

SBS 취재진을 만난 김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 선언 제안과 관련해서는 최근 북측이 내놓은 유화 메시지에 이미 입장이 다 나왔다면서도, 종전선언의 조건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김성/UN 주재 북한 대사 : (종전선언) 조건에 '대북 적대정책 철회', 이게 포함된다고 이해하면 될까요? (우리 연설문대로 이해하면 됩니다. 거기 다 답이 담겨 있는 거예요.)]

미국은 오늘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으로 규탄한다면서도,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등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호진)    

▶ 청와대, '도발' 대신 '유감' 표명…관계 개선 여지 남겨
▶ 북한, '탄도+순항' 미사일 발사…극초음속 개발 가능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