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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의정부 탈주범 "그냥 제가 자수하겠다고"…구속영장 신청

지난 주말 경기 의정부교도소에서 수갑을 찬 채 도주했던 탈주범이 28시간 만에 자수하고 다시 법원으로 향했습니다.

28일 오전 경기 북부지역에서 절도 행각을 벌여왔던 20대 A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의정부지방법원에 출석했습니다.

모자를 쓴 채 모습을 드러낸 A 씨는 "아버지의 설득 때문에 자수한 건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냥 제가 자수한다고 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전동 자전거는 미리 세워둔 건가", "앞으로 재판에 성실하게 임할 건가" 등 질문에는 짤막하게 "네"라고 답한 뒤 건물 안으로 이동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5일 오후 3시 반쯤 의정부교도소 입감 전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던 중 정문이 열린 틈을 타 수갑을 차고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당시 A 씨를 놓친 검찰의 신고가 30분 이상 지체됐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경찰은 인력 150여 명, 드론 등을 투입해 의정부 일대 수색에 나섰습니다.

A 씨는 도주 직후 직선거리로 약 1km 떨어진 고산지구까지 걸어가 스스로 한쪽 손을 수갑에서 뺀 뒤 공사장에 있던 공구로 수갑을 절단했습니다.

이후 택시와 전동 자전거로 동두천을 거쳐 서울 천호동으로 이동한 A 씨는 아버지를 만나 설렁탕을 먹고, 함께 경기 하남경찰서로 가 자수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전과가 있는데 추가로 구속돼 재판받게 되는 사실이 두려워 도주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도주 등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구성 : 김휘란, 영상취재 : 인필성, 편집 : 차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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