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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김만배 12시간 조사…473억 사용처 추궁

<앵커>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이죠,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가 어제(27일) 12시간 넘는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화천대유 회사로부터 473억 원을 빌린 경위와 사용처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가 어제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어제 오전 10시쯤 출석한 김 씨는 12시간 넘는 조사를 마친 뒤 밤 10시 반쯤 피곤한 기색으로 경찰서를 나섰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소유주 : 성실하게 조사 잘 받았고요. 앞으로도 필요하면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의혹 해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화천대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까지 회사로부터 473억 원을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빌렸습니다.

김 씨는 운영비로 썼다고 했는데, 앞서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은 거래에 의심스런 부분이 여러 건 있다고 보고 경찰에 통보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거액의 회삿돈을 빌린 경위와 사용처를 집중적으로 캐물으며, 횡령과 배임 등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확인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대표 이 모 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의 내사 대상은 소유주 김만배 씨와 이성문 대표, 그리고 이 모 씨 등 총 3명입니다.

금융정보분석원에서 보내온 금융 계좌 자료와 회계 내역, 이들의 진술을 대조하는 데 시간이 소요될 걸로 보입니다.

이후 필요에 따라 압수수색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이 같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내사 단계에서 정식 수사로 전환할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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