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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4,670% 이자 뜯었다…사회 초년생 울린 대부업자

<앵커>

1년에 4천%가 넘는 이자를 받아온 불법 대부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이 급한 돈이 필요했던 20·30대 젊은 층이었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대구의 한 대부업체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이 업체는 대출 광고를 보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소액의 돈을 빌려준 뒤 연 4천% 이상의 이자를 받아 챙겼습니다.

연 20%의 법정 이자율을 넘는 불법 영업입니다.

이 업체의 주 고객은 주로 100만 원 이하의 급한 돈이 필요한 20·30대 사회초년생들이었습니다.

[30대 피해자 : (코로나19 탓에) 회사 급여가 3개월 동안 밀려 있던 상태였고 프리랜서라서 대출도 할 수 있는 게 없었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대부업체는 대출 전 가족과 지인, 직장동료 연락처 등 각종 정보와 사진까지 확보했습니다.

불법대부업

쉽게 넘겨준 개인정보는 터무니없는 이자와 원금을 제때 갚지 못할 경우 협박의 수단이 됐습니다.

가족이나 동료들도 협박의 대상이었습니다.

[30대 피해자 : 회사 연락처, 부모님 연락처, 주소지까지 다 갖고 있었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어쩔 수 없이 계속 납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대부업체는 지난 한 달 동안에만 243명에게 돈을 빌려주고 2억 5천만 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대출금을 갚지 못한 한 20대 사회초년생은 무려 24개 대부업체에서 돌려막기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대부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2명을 구속하고 일당 2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준 KNN, 영상편집 : 노경민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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