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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퇴직금 5억"…6년간 지급액은 2억 5,900만 원

<앵커>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받은 퇴직금 50억 원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저희는 화천대유 임직원의 퇴직금이 최소 5억 원이라는 내부 증언을 어제(26일) 뉴스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소유주 김만배 씨도 이런 사실을 인정했는데 화천대유 감사보고서를 보면 그 정도 규모의 퇴직금은 지급된 적이 전혀 없는 걸로 기록돼 있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는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임직원 퇴직금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소유주 : 저희는 기본이 퇴직금이 5억 정도로 책정되어 있는데요.]

이는 화천대유 핵심관계자가 SBS 기자에게 전한 "맨 처음 땅값이 오를 때 회사가 직원들에게 최소 5억 원의 퇴직금을 주기로 했다"는 말과 같은 맥락입니다.

그런데 화천대유가 설립된 지난 2015년 이후 6년 동안의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한해 지급된 최고 퇴직금은 1억 2천900만 원에 불과합니다.

6년 동안의 지급된 퇴직금을 모두 합쳐도 2억 5천900만 원뿐입니다.

임직원 퇴직금이 '최소 5억 원'이라는 주장과 들어맞지 않는 정황입니다.

그런데 곽상도 의원 아들은 "모든 임직원들이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곽상도 의원

결국 퇴직금이 아니라 별도 계약 등을 통해 성과금이나 위로금 명목으로 수억 원을 임직원들에게 건넸을 가능성이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김경률/회계사 : 지급의 일관성, 퇴직금 규정과는 어긋나는 것이 아닌가 추측됩니다. 회사가 과거에 그와 같은 금액을 줬다면 퇴직급여 계정 이외에 다른 계정을 쓴 게 아닌지 세무적으로 의심해 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는 이런 돈의 대가성에 대한 의혹도 점점 커지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곽 의원이 지난 2016년부터 2019년 사이 화천대유나 자회사 관계자 5명에게서 개인 후원금 한도인 500만 원씩, 모두 2천500만 원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곽 의원은 대가성을 부인했지만 아들의 소속 직장으로부터 의원 본인이 후원금을 받았다는 건 통상적이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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