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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아들, 화천대유서 50억…"직원 퇴직금 최소 5억"

<앵커>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회사인 '화천대유'를 퇴직하면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곽 의원 아들 외에도 화천대유에서 거액을 받은 다른 유력 인사의 관계자가 더 있을 수 있다는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천대유 핵심 관계자는 곽상도 의원 아들 곽 모 씨에게 퇴직금과 위로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지급한 이유에 대해 SBS에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곽 의원 아들이 격무에 시달린 뒤 중증 이석증을 앓아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못 하게 됐다"며 "기존에 주기로 했던 퇴직금 5억 원에 산재 위로금을 합친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 관계자는 "맨 처음 땅값이 오를 때 회사가 직원들에게 최소 5억 원의 퇴직금을 주기로 했다"며, 곽 씨에 대한 특혜는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최근 화천대유에 사직서를 낸 "박영수 전 특검의 딸도 퇴직금으로 최소 5억 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특검 측 변호인은 "박 전 특검 딸의 퇴직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아직은 성과급이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화천대유가 유력 인사의 자제 등을 임직원으로 고용해 거액의 퇴직금을 준 배경에 대한 의혹이 커지자, 화천대유는 입장문을 내고 "부동산 개발회사의 경우 개발사업이 성공했을 땐 고액의 성과급 지급에 따른 임금 보상체계를 운영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화천대유 소유주인 김 모 씨는 곽상도 의원과 성균관대 동문으로, 곽 의원 아들은 화천대유 입사 과정에 아버지 곽 의원의 소개가 있었음을 밝힌 바 있습니다.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곽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 취직했다는 점을 들면서 대가성 뇌물이라고 공격했지만, 곽 의원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곽 의원은 SBS와 통화에서 "아들이 화천대유에 들어갔을 땐 사업 구도가 다 짜인 상황이었다"며 "회사로 하여금 돈을 벌게 해 준 사람은 이재명 지사가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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