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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축낸다? 범죄 많다?…이민자 200만 시대의 편견

<앵커>

오늘(26일)은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약 200만 명의 이민자가 살고 있죠.

이제는 우리 사회의 일부분이 된 이 이민자들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임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0m의 희망' 비웨사. 콩고인 이민자 가정서 나고 자랐습니다.

[비웨사 가시마/안산 원곡고 : 일단 국가대표가 되는게 목표고 더 압도적인 모습으로 나오고 싶습니다.]

토프락씨는 200번째 특별귀화 주인공이고,

[토프락 웨이스니오/LGCNS 스마트물류 이커머스팀 책임 : 유일하게 터키만 한국사람들이 형제의 나라, 혈맹이라고 불러요. 그래서 굉장히 많이 잘해주셨어요. 굉장히 긴 시간이 잖아요. 이 마음에 보답을 해보고 싶습니다.]

파키스탄에서 온 장아크람 씨는 9년 차 공무원입니다.

[장아크람/경기도 안산시 공무원 : 애들도 자신있게 우리 아빠가 공무원이에요. 그렇게 대답하고.]

저마다 우리 사회에서 소금 같은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우리의 편견은 여전합니다.

궁금증 하나. 내 일자리 빼앗고 있다?

[이규용/한국노동연구원 : 일자리를 침해하는 그런 현상들이 부분적으로 당연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구 유출이 심한 업종이나 지역 같은 경우, 이민자들이 없으면 생산활동이 돌아가지 않는…]

궁금증 둘. 덜 내고 더 받는다?

[유민이/이민정책연구원 : (이민자가 낸 세금은) 법인세, 소득세만 통계로 집계되고 있는데 1조 9천억 원 정도가 되고요. (그 중) 3천6백억 원이 실제로 외국인에게 쓰이는 금액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궁금증 셋. 이민자 범죄 많다?

[김지선/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 내국인 범죄율이 외국인 범죄율보다 줄곧 2배 이상 높았었습니다. 외국인 범죄의 주된 피해 대상은 외국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인 이민자 가정의 미국 정착기를 그린 영화 '미나리', 이민자들은 어떻게 봤을까요?

[박노자/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 : 역지사지를 정말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베트남 사람이라든가 캄보디아 사람은 코리안 드림을 실천해보는 날이 과연 언제 올 것인가.]

[인요한/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 비빔밤처럼 좀 섞어서 융화해서 맛있는 맛을 내는 그런 사회가 돼 갔으면 참 좋겠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신대륙은 전통적인 이민국가, 영국이나 독일은 소극적 이민국가, 우리나라는 신흥 이민국가로 분류됩니다.

이민자에 대한 포용성을 보여주는 수용성 지수에서 한국은 늘 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것은 물론 국익의 관점에서 판단할 일이지만 이민 개국이냐, 이민 쇄국이냐를 고민할 단계는 이미 지났습니다.

[설동훈/전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그냥 가만히 앉아서 오는 사람을 고르기만 하면 됐지만 앞으로는 우수 인재를 찾아서 선진국들이 경쟁해야 되는 시기가 다가왔다.]

(영상취재 : 이승환·김태훈, 영상편집 : 정한욱, CG : 홍성용·최재영·성재은·정시원·안지현, 작가 : 김채현·이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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