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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가능성 흘린 북한…"통신선부터 복원"

<앵커>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남북관계에 대한 개선 가능성을 밝히면서 남북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다만, 우리 정부의 태도에 달렸다는 단서가 붙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토요일 밤늦게 나온 북한 김여정의 담화에는 남북관계 개선 신호가 보다 구체적으로 들어갔습니다.

종전선언과 함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 나아가 남북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김여정은 이 모든 것이 '공정성과 서로에 대한 존중의 자세'가 유지될 때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군사행동은 도발로 남한의 군사행동은 대북억제력확보로 미화하는 이중기준과 대북적대정책 등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북한의 군사행동에 대해 더이상 시비 걸지 말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박원곤/이대 북한학과 교수 : 문제는 북한이 핵을 개발하는 것이고 이것은 분명히 국제사회에서 불법으로 규정한 것이기 때문에 관련된 모든 무기체계에 대한 시험은 당연히 도발로 간주 되는.]

통일부는 북한이 남북관계 회복 의지를 밝힌 것을 의미 있게 평가한다며, 통신선 복원과 당국 간 대화 개최로 현안들을 협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우리 정부의 기대대로 움직일지는 불투명합니다.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 신호를 밝힌 만큼 통신선 복원 같은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은 있지만, 북한 군사행동에 대해 시비 걸지 말라는 뜻도 밝힌 만큼, 미사일 발사와 같은 조치가 계속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여정이 훈풍이 불지, 폭풍이 몰아칠지 예단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남한 정부의 반응에 따라 남북관계를 조절하겠다는 뜻이어서, 우리 정부로서는 사안별로 대응이 고민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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