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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 원…"아버지가 회사 소개"

<앵커>

오늘(26일)은 화천대유 관련 뉴스로 시작합니다.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특혜 의혹을 받는 회사죠. 이 회사에서 일했던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이 퇴직금 등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아들 곽 씨는 아버지가 회사를 소개했다면서도 자신은 "치밀하게 설계된 게임 속 말"이었다고 했습니다.

첫 소식,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6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에 입사한 뒤, 지난 3월 퇴직해 5년 9개월을 근무한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 모 씨.

월급 300만 원 안팎을 받아온 대리 직급의 곽 씨에게 화천대유는 퇴직금과 성과급, 위로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천대유 핵심관계자는 SBS에 "곽 의원 아들이 격무에 시달린 뒤 중증 이석증을 앓아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못 하게 됐다"면서, "기존에 주기로 했던 퇴직금 5억 원에 산재 위로금을 합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사 임원 회의와 이사회를 거친 결정이라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곽상도 의원은 SBS와 통화에서 "아들이 화천대유에 들어갔을 때는 사업구도가 다 짜인 상황이었다"며, "회사로 하여금 돈을 벌게 해 준 사람은 이재명 지사가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아들 곽 씨는 아버지 SNS에 "지난 4월 30일 원천징수 후 28억 원을 계좌로 받았다"며 "자신은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 뿐"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인정받고 몸 상해서 번 돈"이라고도 했습니다.

곽 씨는 아버지인 곽 의원이 화천대유 대주주로 추정되는 "'김 모 씨가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하는데, 사람을 구한다고 하니 생각이 있으면 한번 알아보라'고 했다"고 곽 의원 소개가 있었음을 인정했습니다.

곽 의원은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고 아들 입사 당시에는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아들이 퇴직금을 받은 지난 4월에는 재선 국회의원 신분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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