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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타' 된 소방견 백구…한 달 만에 할머니와 재회

<앵커>

악천후에 논둑에 쓰러진 치매 할머니를 40시간이나 체온을 나누며 지킨 반려견 백구의 사연 전해드렸죠. 이제는 명예 소방견이 된 백구가, 한 달 만에 퇴원한 할머니와 다시 만났습니다.

TJB 김철진 기자입니다.

<기자>

악천후 속 논둑에 쓰러진 할머니와 체온을 나누며 마흔 시간을 함께한 백구.

할머니가 구급차에 실려 가는 순간까지도 곁을 떠나지 못하던 백구가 한 달여 만에 할머니를 다시 만났습니다.

사고 후 병원에 입원했던 할머니가 기력을 회복한 뒤 백구가 있는 집으로 돌아온 겁니다.

백구와 할머니는 서로 부둥켜안은 채 다시 만난 기쁨을 나눕니다.

짧지 않은 기간 떨어져 있다 보니, 서로에 대한 그리움만 더 커졌습니다.

[김정순/구조된 할머니 (93세) : 이렇게 예쁜데 백구야. 할머니가 있는 동안 너는 집에 있었니?]

백구에게 할머니는 3년 전 대형견에 물려 사경을 헤매던 자신을 치료해준 생명의 은인, 키우던 반려견을 사고로 잃고, 상실감에 빠졌던 할머니에게도 백구는 운명처럼 찾아온 선물이었습니다.

[심금순/김 할머니 딸 : 엄마랑 백구랑 사이좋게 행복하게 살다가…서로 의지하면서 살아야지 병원에서도 백구 백구만 노래를 불렀으니깐.]

할머니를 지킨 공을 인정받아 전국 최초의 명예 소방 구조견으로 임명되고 CNN 등 주요 외신을 통해 전 세계에 감동을 전한 백구 이야기.

모두의 응원 속에 한 달여 만에 건강을 되찾은 할머니가 백구와 재회하는 모습이 또 다른 감동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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