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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접종 완료자 · 건강한 50대 미만은 재택 치료"

<앵커>

이와 함께 방역 당국은 치료체계도 바꾸기로 했습니다. 백신 접종을 다 마친 사람과 건강한 50세 미만은 코로나에 걸려도 집에서 치료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의료인 박 모 씨는 지난 5월, 2차 접종을 마치고 두 달 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생활 치료센터에 입소했습니다.

증상이 없다 보니 약 처방도 없었습니다.

[의료인/2차 접종 후 코로나19 확진 : 치료를 받은 건 아니고요, 제가 증상이 워낙 없었기 때문에… 매일 이제 체온 측정하고 혈압 체크하고, 그거를 매일 하루에 두 번씩(했습니다.)]

국내 확진자의 입원율은 20%, 영국 2%의 10배로 확진자가 급증하면 병상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방역 당국은 치명률이 독감보다 낮아지면 백신 접종 완료자와 기저 질환이 없는 50세 미만은 재택치료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 결과 백신 미접종 감염자의 바이러스는 배양 접시에 두면 잘 자라났지만, 접종 완료 감염자의 바이러스는 거의 자라지 않았습니다.

감염력이 크게 낮아지는 겁니다.

그래서 생활 치료센터 입소는 치료제가 필요한 증상 있는 환자로 제한합니다.

재택 치료 모니터링은 강화합니다.

체온계와 산소포화도 측정기기를 스마트폰에 부착해, 상태가 나빠지면 빨리 호흡기 전담 클리닉 등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산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네이버 관계자 : (현재) AI 기반으로 능동 감시자들에 대해서, 그분들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를 해주는 그런 시스템이 있습니다.]

또 장기 후유증 관리센터 신설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완치자에게 뇌졸중, 협심증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서입니다.

과도한 격리를 막기 위해 증상 발현 후 14일 자가격리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바이러스 배출량이 닷새 이내 급감하기 때문인데, 10일, 7일, 5일 등으로 단계적 축소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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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궁금한 점들은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에게 몇 가지 더 물어보겠습니다. 먼저, 이 보고서가 언제 만들어진 거고 또 이게 어느 정도 무게가 실려 있는지 그거부터 설명해 주시죠.

Q. 보고서 의미는?

[조동찬/의학 전문기자(전문의) : 이 보고서는 여러 전문가 조언을 받아서 방역 당국이 지난달 말 작성한 문서인데요. 청와대까지 보고가 되었다고 합니다.]

Q. 확진자 많은데 가능할까?

[조동찬/의학 전문기자(전문의) : 확진자 기준으로는 답이 안 보인다. 위드 코로나의 핵심입니다, 이게. 아무리 거리두기 강력하게 해도 백신 접종률 높여도 확진자를 급격히 줄이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거리두기 장기화로 피해는 심각합니다. 한국은행 조사 보면 과거 최고 단계가 3단계였는데 이거 한 달하면, 피해 추정액이 무려 13조 원입니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을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떠안고 있는 거죠. 외국 조사 보면 도움을 받지 못해서 장애인과 난치병 환자, 곤란한 건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을 겁니다. 위드 코로나는 확진자보다 더 위태로운 사람을 중심에 두자는 취지니까 확진자 중심의 방역 체계, 이제는 정말 바꿔야 합니다.]

Q. 언제쯤 실현될까?

[조동찬/의학 전문기자(전문의) : 일단 정부는 국민 70%가 백신 접종 완료하고 확진자 추이와 유행 상황 등 종합 검토해서 결정한다고 했는데 접종 완료율로만 보면 11월 초쯤 가능할 수 있는데요. 오늘(23일) 제가 한 여당 복지위원과 통화를 했는데 여론에 달렸다고 했습니다.

지금 코로나가 확진자 느는 걸 걱정하는 분들도 많거든요. 이분들에게 다수의 경증 환자와 소수의 중증 환자를 잘 구분하고 적절하게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잘 갖춰놓고요, 얼마나 이걸 잘 설명하느냐에 따라서 시기가 빨라지거나 늦어질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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