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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문 대통령, 유해인수식 연설…"종전선언은 평화 염원하는 이들에 희망·용기 될 것"

하와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22일 오후, 한국시간으로 오전 9시 30분쯤 "종전선언은 한반도를 넘어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3일)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 19격납고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통해 "영웅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로, 나는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국전쟁 당사국들이 모여 종전선언과 함께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자고 제안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임기 말 한반도 평화를 위한 마지막 승부수로 종전선언을 제시한 데 이어 6·25 전쟁 영웅들 앞에서 각오를 다진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또 "참전용사들의 피와 헌신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가치를 공유하는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한미 양국의 노력 역시 흔들림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6·25 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68구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인수식을 직접 주관한 데 대해 "한국 대통령 최초로 영웅들의 귀환을 직접 모실 수 있게 돼 큰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모시게 된 영웅들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고(故) 김석주·정환조 일병은 미 7사단 32연대 카투사에 배속돼 장진호 전투를 치렀다"고 소개하면서 "영웅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나의 부모님을 포함한 10만여명의 피난민이 자유를 얻었고, 오늘의 나도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6월 대통령 취임 직후 미국을 찾아 워싱턴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참배한 점을 떠올리며 "오늘 장진호 용사들에게 남은 마지막 임무 '고국으로의 귀환'에 함께하게 돼 감회가 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뿌리로 국제사회의 과제를 함께 나눌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이제는 세계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당당하게 기여하는 대한민국이 됐다"며 "오늘 대한민국의 성장을 영웅들께 보고드릴 수 있게 돼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에겐 아직 돌아오지 못한 많은 영웅이 있다"며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용사들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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