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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모든 종류의 차별 대항하자" 정치적 선언 채택

유엔총회 "모든 종류의 차별 대항하자" 정치적 선언 채택
유엔총회에 모인 정상들이 22일 인종 차별에 대항하는 정치적 선언을 채택했다고 신화,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200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렸던 유엔 인종차별철폐회의 20주년을 기념해 채택된 이번 선언문은 유엔이 인종주의와 차별,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 불관용에 맞서기 위한 포괄적인 토대를 갖는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선언문은 또 2001년 더반 회의 이후 지난 20년간 세계 많은 곳에서 인종차별 근절을 위한 성과가 있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차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선언문은 지금도 많은 곳에서 차별과 헤이트 스피치(증오발언), 인종주의 및 구조적 인종주의 등이 부상하고 있고, 특히 반이슬람·반유대주의·반기독교 등 종교 차별, 난민 차별, 여성 차별, 장애인 차별, 어린이 차별, 노약자 차별 등 여러 종류의 차별 행위가 깊은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습니다.

압둘라 샤히드 유엔총회 의장은 "글로벌 공동체로서 우리는 만연한 인종주의와 차별, 불관용,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를 막기 위한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노예로 팔려 갔던 아프리카인들의 수백만 후손은 여전히 저개발과 불이익, 차별과 가난의 삶에 갇혀 있다"며 "인류 역사상 가장 어두웠던 시기, 비할 데 없는 야만 범죄에 대한 보상 문제를 유엔이 계속 제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나타난 백신 불평등 문제 또한 "명백히 세계의 평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2001년 더반 회의 당시 채택됐던 '더반 선언'을 놓고 참가국 간 불협화음이 여전히 계속되면서 이스라엘, 미국 등 일부 국가는 이번 모임도 보이콧했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2001년 더반 선언문에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처우 문제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었는데, 당시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런 내용에 반발해 선언문 채택에 불참하고, 이후로도 논쟁이 계속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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