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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지구, 대재앙의 길 위…이대로면 온도 2.7도 상승"

유엔 "지구, 대재앙의 길 위…이대로면 온도 2.7도 상승"
지금 같은 추세라면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2.7도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유엔이 전망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유엔은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따른 글로벌감축목표 보고서'에서 세계 각국의 현행 탄소 배출 목표치를 감안하면 2030년 탄소 배출량이 2010년 대비 16% 증가할 것이며 그 결과 지구 온도가 2.7도 오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유엔 보고서는 이미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2도 상승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지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 나아가 1.5도 이하로 제한하기로 목표를 설정한 바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2050년 실질적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30년 중간 목표치로 2010년 대비 최소 45% 탄소 감축 권고안을 제시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현재의 상황을 "대재앙"의 길에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6년 전 파리협약의 1.5도 제한 목표를 어기는 것이며 이 목표 달성의 실패는 엄청난 생명의 손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미국 서부와 남부 유럽, 시베리아 지역의 잇따른 대형 산불, 서부 유럽 지역 최악의 홍수 사태, 미국에서의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한 피해 등이 발생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모든 국가가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 더 야심찬 목표치를 제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선진국을 상대로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1천억 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은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196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열고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대해 논의합니다.

각국은 총회가 열리기 전까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중간 목표로서 2030년까지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제출하기로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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