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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리] '돈쭐'과 혼쭐

MZ세대의 소비 방식

아이에게 피자를 사줄 형편이 안 되는 한 아버지의 외상 부탁에 무료로 피자를 배달한 인천의 한 피자집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생계비 지원이 나오면 결제하겠다는 메모를 본 피자집 사장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폭주했고, 피자집 사장은 이른바 '돈쭐' 세례를 받게 되었다.

'돈쭐'이란 "돈으로 혼쭐낸다"는 뜻의 신조어로 돈과 혼쭐을 합친 말이다.

피자집 사장이 모인 돈의 일부를 아이의 아버지에게 기부했고, 그 아버지는 더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선행이 '돈쭐'이 되고, 이 '돈쭐'이 다시 선행을 불러오는 선순환을 보여준 것이다.

지난 3월, 한 중소기업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옥외 광고를 했다.

한복이 중국의 옷이 아니라는 걸 널리 알리기 위해 광고를 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 회사의 제품을 사주자는 움직임이 SNS를 통해 퍼지기 시작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작년까지 이 회사는 5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연 매출 200억 원을 예상하는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시민단체가 주도한 과거 소비자 운동과 달리 요즘 MZ세대들의 구매운동인 이른바 '돈쭐'과 불매운동인 혼쭐은 자발적이고도 즉흥적이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말하는데, 이들의 소비 방식에 어떤 특징이 숨겨져 있을까?

대리점 갑질 논란과 창업주 외손녀 마약 사건에 최근 불가리스 효과 논란까지 구설수에 계속 오른 남양유업은 불매운동 기업의 대명사로 꼽힌다.

마트 매대 남양 불가리스

물류센터 화재로 논란이 있었던 쿠팡도 회사 대표가 화재 사건 직후에 이사회 의장직을 그만뒀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SNS에서는 불매운동 조짐이 일었다.

하지만 쿠팡의 2분기 매출액은 1분기에 비해 오히려 상승했다.

쿠팡과 남양유업은 무엇이 달랐을까? 이번 주 SBS <뉴스토리>는 MZ세대가 주도하는 소비 트렌드 '돈쭐'과 혼쭐을 집중 조명하고, 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기업과 시장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심층 취재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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