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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우라늄 농축시설 확장"…잇단 핵 활동 재개 징후

<앵커>

북한이 핵무기 원료가 될 수 있는 농축 우라늄 생산시설을 확장하는 정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됐습니다. 미사일에 이어 핵으로도 국제사회에 메시지를 내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미국은 대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미국 상업 위성에 찍힌 북한 영변핵단지의 우라늄 농축공장입니다.

건물 사이로 잡목이 무성한 빈 공간이 보입니다.

그런데 1달 정도 뒤에는 이 공간이 말끔히 정리됐습니다.

최근에는 벽면까지 설치됐습니다.

지붕만 덮으면 공장 한 동이 더 생기는 셈입니다.

미국 내 북핵 전문가들은 공장 증설 면적이 1천 제곱미터 정도로, 원심분리기 1천 대를 추가로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핵무기용 우라늄을 25% 증산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이와 별도로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최근 영변 우라늄 농축 공장에서 옥상에 있던 냉각 장치가 제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냉각 시스템을 개선해 가동이 중단됐던 공장을 재가동하려는 징후로 읽힐 수 있습니다.

이런 영변핵단지의 잇단 변화 움직임이 서로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안진수/전 한국원자력통제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영변보다 더 큰 시설이 다른 데도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거기서 확장해도 되는데 굳이 늘 주시하는 데에다가 이런다는 것은 정치적인 일종의 제스처로 보이는 거죠.]

연이은 북한의 군사적인 움직임에도 미국은 최대한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아프간 철수 실패로 비롯된 외교 위기 상황에 북한으로까지 전선을 확대하지 않으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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