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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공장 지키는 로봇개…"외부인 침입도 감지"

<앵커>

산업 현장에서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서 요즘 어렵고, 또 위험한 작업은 로봇이 맡아서 하기도 합니다. 그뿐 아니라 이제는 아무도 없는 공장을 돌면서, 곳곳을 살피고 보안을 담당하는 로봇까지 등장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근무자가 모두 퇴근한 밤, 공장 안 불이 꺼지자 로봇개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네 다리로 움직이면서 구석구석을 살피고 불이 켜진 곳은 없는지 출입구가 제대로 닫혔는지 확인합니다.

계단도 자유자재로 오릅니다.

현대차 그룹이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뒤 처음으로 선보인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입니다.

이미 지난해 북미 지역에 수백 대가 판매돼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기아 광명 공장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로봇개는 빛으로 주변 물체와 거리를 가늠하거나 열화상 카메라, 다양한 센서로 고온 위험과 외부인 무단침입을 감지합니다.

로봇의 시선으로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외부에서도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한층 발달된 부분은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로봇의 자율성이 강화됐다는 겁니다.

인공지능 기반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정해진 순찰 영역을 스스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현동진/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장 : 서비스 영역에서 어떤 경로로 가야 되는지 스스로 알게 되고요. 그 경로 안에서 장애물을 피한다거나 움직이는 물체를 피한다거나, 환경이 변하면 그것을 극복하거나.]

시범 운영을 반복해 데이터가 더 쌓일수록 다양한 산업 현장에 여러 형태의 로봇을 투입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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