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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300mm 퍼붓고 간 '찬투'…제주 곳곳 물바다

<앵커>

태풍 '찬투'가 오늘(17일) 새벽 제주를 지나 오후에 동해 쪽으로 빠져나갔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이번 주 내내 1천300mm의 비가 내린 제주에서는 집과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JIBS 조창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사 중인 도로를 넘쳐흐르는 물이 폭포수처럼 떨어집니다.

인근 식당과 렌터카 업체 사무실들이 금세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물이 빠져도 다시 사용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차량들을 미리 이동시켜 피해를 입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주변의 양수기를 총동원해도 물이 빠지지 않아, 결국 민간 업체의 대형 양수기까지 투입됐습니다.

[배용호/제주시 용담동 : (새벽) 3시까지는 전혀 이상이 없었는데 3시 반 이후에 도로에서 물이 넘치는 바람에 다 잠기게 된 거죠. 갑작스럽게.]

배수구가 막힌 도로도 여러 곳이 침수됐습니다.

신호등까지 태풍 피해를 입어 작동을 멈췄습니다.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제주 시내 저지대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주택 침수도 이어졌습니다.

우수관 인근에 있거나 조금만 지대가 낮아도 빗물의 습격이 이어졌습니다.

[유미숙/제주시 도남동 : (문 앞에) 모래 주머니 갖다놓고, 미리 준비해 놓고 오니까 화장실에서 갑자기 물이 막 여기서 솟아오르는 거예요. 얼마나 놀랐는지…]

태풍 찬투는 지난 13일부터 제주를 빠져나간 오늘 오후 3시까지 한라산 진달래밭에 1천300mm의 비를 뿌렸습니다.

제주시 산천단은 600mm를 넘는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태풍 찬투는 지난 1959년 추석 당일 제주에 엄청난 인명 피해를 입혔던 사라호 태풍과 같은 날짜인 9월 17일 제주를 강타해 곳곳에 적잖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JIBS·강효섭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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