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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변기 뽑고, CCTV 떼고…美 학교 휩쓴 '절도 챌린지'

[Pick] 변기 뽑고, CCTV 떼고…美 학교 휩쓴 '절도 챌린지'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SNS 챌린지'로 인해 전국 학교들이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6일 미국 A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여러 학교에서 비품이 도난당하거나 시설물이 파손되는 사례가 부쩍 늘었습니다.

교육당국이 찾아낸 원인은 다름 아닌 틱톡 '화장실 챌린지'였습니다. 학교 화장실에서 휴지, 물비누, 비누통 등을 훔친 뒤, 책가방에 넣어 무사히 빠져나오는 과정을 영상으로 인증하는 것이 유행으로 번진 겁니다.

변기 뽑고, CCTV 떼고…美 학교 휩쓴 '절도 챌린지'

화장실 비품에 한정됐던 이 챌린지는 이번 달 초부터 더욱 광범위한 '절도 챌린지'로 확대됐습니다. 작은 물품들을 훔치던 학생들은 더욱 훔치기 어려운 주차장 표지판, 학교 컴퓨터, 교무실 서류함, 소화기, CCTV까지 훔치기 시작했습니다.

더 힘든 과정으로 물건을 훔치는 영상일수록 더 많은 관심과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온라인상의 인기를 노린 학생들은 심지어 화장실 변기를 떼어내는 등 학교 시설물을 부순 뒤, 들키지 않고 달아나는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변기 뽑고, CCTV 떼고…美 학교 휩쓴 '절도 챌린지'

장난처럼 이뤄지는 학생들의 기행은 몇몇 지역 학교들에 실질적인 타격을 입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비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작은 학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은 학생들의 행동을 엄연한 범죄행위로 보고, 절도와 기물 파손을 저지른 학생에게 물품 반환, 정학, 심할 경우 퇴학 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변기 뽑고, CCTV 떼고…美 학교 휩쓴 '절도 챌린지'

미디어 전문가는 "많은 10대는 무리로부터 인정받고 소속감을 느끼는 것이 인생의 전부라고 믿는다. 그렇게 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면서 "그런 아이들에게 온라인상의 인기를 대가로 퇴학당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해봤자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틱톡 측은 '절도 챌린지'와 관련한 영상을 유해 콘텐츠로 분류하고 삭제 조처하겠다는 새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FOX 13 Tampa Bay', 'FOX 11 Los Angeles', 'tiktoktrends'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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