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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기업환경평가에 중국 순위 올리려 최고위층 압력"

세계은행이 발간하는 기업환경평가 보고서에서 중국의 순위를 올리기 위해 최고위층의 압력이 있었다는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보고서는 당시 김용 세계은행 총재실의 고위 참모와 현재 국제통화기금 총재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당시 세계은행 최고경영자를 압력 주체로 적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조사를 진행한 미 법무법인 윌머헤일은 세계은행 최고위급이 지난 2018년 기업환경평가 보고서에서 중국의 순위를, 지난해 보고서에선 다른 나라의 순위를 올리기 위해 과도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 조사 보고서는 중국의 점수를 올리기 위해 평가와 관련한 방식을 변경하도록 하는 직간접 압력이 김용 당시 총재실의 고위 참모로부터 있었고, 이 참모의 방향대로 이뤄진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게오르기에바 당시 세계은행 최고경영자와 한 핵심 보좌관이 중국의 점수를 세부적으로 수정해 순위를 올리라고 압력을 가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당시 세계은행은 대규모 자본 확충을 위해 중국의 지원을 추진하던 중이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현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성명을 내고 이 조사 결과를 부인했습니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4월 직원 설문 때 기업환경평가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압력을 받았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데이터 오류가 시정되면 지난 2017년 10월 발간된 2018년도 보고서에서 중국의 순위가 애초 발표된 78위가 아니라 85위로 하락한다고 지난해 12월 보도했습니다.

또 2020년도 보고서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아제르바이잔의 데이터에도 오류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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