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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관계 파괴" "규탄"…상호 비난 속 대화 모색

<앵커>

어제(1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하루 사이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북한 김여정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담화를 냈고, 미국은 미사일 발사 규탄 입장을, 유엔 안보리는 긴급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긴장이 높아지는 것 같지만, 꼭 그렇게 볼 수 없는 지점도 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 (어제) :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을 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자, 대남 독설로 유명한 김여정이 나섰습니다.

문 대통령이 '도발'이라는 말을 사용한 데 매우 큰 유감을 표시한다며 남북 관계의 완전 파괴를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미국대로 북한 미사일 발사에 '규탄'이라는 말을 사용하며 경고 수위를 높였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합니다. 이런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여러 건 위반한 것입니다.]

유엔 안보리 긴급 회의도 소집됐습니다.

강대강의 긴장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김여정의 담화는 남북 관계 파괴를 경고하면서도, 바라지는 않는다는 말로 마무리됐습니다.

상황의 급격한 악화는 북한도 원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미국도 여전히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습니다. 의미 있고 실질적인 대화에 관여할 것을 북한에 촉구합니다.]

우리 정부도 김여정에게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라면서도 대화와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대화 가능성이 모색되는 것은 북한 도발이 미국에게 큰 자극을 주지 않는 저강도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미가 아직까지는 협상이 가능한 선을 깨지 않고 있는데, 실질적인 대화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 열차에서 탄도미사일 발사한 북한…기습 공격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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