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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왕이 "군사 활동 자제…서로 핵심 이익 존중해야"

<앵커>

이렇게 공교롭게 남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어제(15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한국을 방문 중이었습니다. 왕 부장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는 한편, 미중 대결 구도 속에 한국의 균형 있는 움직임을 압박했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어제 오전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마친 뒤 북한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모두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를 희망합니다. 북한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군사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발언 당시는 남북의 미사일 발사가 이뤄지기 전이어서, 남북의 무력시위를 견제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왕이 부장은 미중 대결 구도 속에 한중관계에도 강력한 견제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중국과 한국이 각각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과 남중국해 등 중국이 핵심 이익으로 꼽는 문제에서 한국이 미국 주도의 '대중 포위망'에 참여하지 말라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남북의 미사일 발사와 왕 부장 방한이 동시에 이뤄졌지만, 한국은 국방력 과시를 위해, 북한은 한미 압박을 위해, 중국은 미중 대결 속 한중관계 관리를 위해 각자 움직인 셈입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을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첨예한 이해관계가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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