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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공존' 택한 브로드웨이…1년 반 만에 재개장

<앵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가가 코로나로 문을 닫은 지 1년 반 만에 대형 뮤지컬 공연들이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내 코로나 상황은 나빠지고 있지만 뉴욕주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코로나와의 공존을 택한 겁니다.

그 현장, 김종원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뮤지컬 극장 앞에선 시민과 배우가 한데 섞여 뉴욕 찬가를 부르고, 전광판에는 '이것이 브로드웨이다'라며 재개장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린마누엘 미란다/뮤지컬 제작자 : 안녕하세요. 극장에 돌아오신 걸 환영합니다.]

뉴욕시가 모든 관객이 백신 증명서를 지참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조건으로 뮤지컬 공연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흥행력이 좋은 라이온킹과 시카고 등 대형 뮤지컬 네 개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동시에 다시 무대에 오른 겁니다.

일 년 반 만에 공연을 다시 재개한 라이온 킹 뮤지컬을 보기 위해서 지금 시작 시간이 한 시간도 더 남았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길게 관객들이 줄을 늘어섰습니다.

보시면 관객들 중간중간 노란 티셔츠를 입은 코로나 방역팀이 마스크를 썼는지, 그리고 백신 카드를 가지고 있는지를 검사하고 있습니다.

[마리아/뮤지컬 관객 : 오 세상에, 지금 너무 감동적이에요. 울 것 같아요. 너무 신나요. 이런 날이 오기를 우린 너무 오랫동안 기다렸어요.]

극장 근처 식당들도 문을 열면서 뉴욕은 완전히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모습입니다.

[캐롤리나/뮤지컬 관객 : 뮤지컬 공연이 다시 시작돼서 너무 좋습니다. 지난날 집에서만 지냈는데, 다시 그때로 되돌아가고 싶지는 않아요.]

미국의 하루 코로나 확진자는 2주 만에 또 10% 가까이 늘어 올 초 수준인 17만 명을 기록했지만, 대부분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주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전체 주민의 70% 가까이가 백신을 맞은 뉴욕은 위드 코로나, 코로나와의 공생을 위한 정책을 더욱 굳혀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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