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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눈 돌린 카카오…카카오톡 없이 수익 낼까

<앵커>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비판받은 카카오가 어제(14일) 상생안을 내놓으면서 10년간의 성장 방식을 버리고 근본적인 개혁을 약속했습니다. 강력한 메신저 플랫폼인 카카오톡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해 매출 대부분이 국내 시장에서 발생했는데, 이제 콘텐츠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그 전망은 어떤지, 한상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카카오가 구상하고 있는 해외 진출의 핵심은 콘텐츠입니다.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을 활용한 음원과 영상, 그리고 최근 인수한 북미의 웹툰·웹소설 플랫폼을 통해 현재 아시아 중심인 서비스 지역 확대 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관계자 : 저희가 한국 웹툰을 중심으로 해서 다양한 콘텐츠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고요, 실제로 일본과 동남아에서는 1위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을 늘리고 있고, 싱가포르에 블록체인 자회사도 설립했지만 수익은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

지난해 카카오 전체 매출 4조 1천억 원 가운데 해외 매출은 10분의 1도 안 됩니다.

국내에선 독점적 지위를 갖는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이 해외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기 때문인데, 2011년 일본에서 메신저 '라인'으로 성공한 뒤 글로벌 메신저로 키워 해외 사업을 확장한 네이버와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내수 시장에서 수수료 위주로 수익을 내는 사업 구조 탈피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홍기훈/홍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사람을(플랫폼 이용자) 많이 확보해놓고 나니까, 뭘 해도 그냥 되는 거예요. 이들은 스스로 자정작용이 하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플랫폼 지배력 남용이라는 비판이 거세지며 근본적 변화를 선언했지만, 새로운 사업 전략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대안은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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