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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민간인 20여 명 살해"…직장서도 '남녀 분리'

<앵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저항세력의 거점 지역에서 민간인 수십 명을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녀 분리 방침은 점차 확대되고 있고, 한 달 사이 150곳 넘는 언론사들이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탈레반 병사들이 군복을 입은 한 남성을 도로변으로 데려가더니 곧바로 총을 쏴 사살합니다.

또 다른 곳에서도 한 남성을 잔인하게 총을 쏴 살해했습니다.

탈레반에 맞서 싸우는 저항군의 거점인 북부 판지시르 지역에서 벌어진 일들입니다.

영국 BBC 방송은 탈레반이 판지시르에서 민간인 20여 명을 살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탈레반이 판지시르에 진입하면서 말로는 "항복한 저항군과 주민들에 대한 보호"를 약속해놓고, 고문과 살해를 자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성 인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대에 대한 폭력 진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탈레반의 한 고위 인사는 교육 분야에 이어 언론과 은행을 포함한 모든 일자리에서도 남녀 간의 접촉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와히둘라 하시미/탈레반 고위 인사 :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은 한 지붕 아래 같이 있을 수 없습니다. 남녀가 함께 교육받거나 함께 일할 수 없습니다.]

여성 시위대를 취재하던 언론인들에 대한 폭행 소식에 이어 지난 한 달 사이 탈레반의 제재와 탄압으로 153곳에 달하는 언론사가 문을 닫았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프간 여성들은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 착용을 의무화한 탈레반의 복장 규제에 맞서 화려한 전통의상을 입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온라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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