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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원 대장동 개발…지분 1% '화천대유' 정체는?

<앵커>

경기도 성남에 있는 대장동 지역은 판교신도시와 가까워서 '남판교'라고도 불립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이던 시절에 이곳 대장동을 개발하는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사업비가 1조 1천500억 원으로,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민간 기업들이 출자해서 그 사업을 진행했고, 일부 아파트에서는 이미 입주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이 사업시행사 지분의 1%를 가진 한 회사가 지난해 1천억 원대 순이익을 낸 것을 놓고 일부 언론과 야권이 이재명 지사와 연관된 특혜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먼저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시 대장지구. 입주까지 완료된 아파트도 있지만 곳곳에서 공사가 한창입니다.

지난 2015년, '대장동 개발'의 시행사 공모에는 컨소시엄 3개가 지원했는데, KEB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됐습니다.

이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지분 50% 더하기 한 주, 이 민간 컨소시엄 등이 50% 빼기 한 주를 갖는, '성남의뜰'이라는 특수목적법인을 세워 본격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 시행사의 지분 가운데 1%는 '화천대유'라는 자산관리회사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천700억 원. 지난 2년간 배당금은 909억 원입니다.

'성남의뜰' 지분 절반을 보유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받은 3년간 배당금이 1천830억 원이라 "개발 이익의 공공 환수 취지가 퇴색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화천대유'의 대주주는 누구일까. 한 언론사에서 부국장으로 일했던 김 모 씨가 지분 100%를 갖고 있습니다.

김 씨가 회사 설립 6개월 전인 지난 2014년 7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인터뷰해 기사를 작성했던 적이 있다는 사실을, 한 언론사는 개발 의혹과 관련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SBS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이 지사와는 친분이 없고, 오히려 당시 성남시가 개발 이익 가운데 상당 부분을 환수해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지난 2016년, '화천대유'의 상임고문을 맡았고, 같은 해 박 전 특검의 딸이 화천대유에 취업했던 사실도 공개됐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특검은 "김 씨 요청으로 법률 자문 고문에 이름을 올렸지만 특검에 내정되면서 사임했고, 딸은 전문성을 인정받아 취업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김세경,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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