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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아버지 작품 '오마주'…아들이 펼치는 새로운 세계

[FunFun 문화현장]

<앵커>

동화적인 상상력으로 유명한 우국원 작가가 동양화가인 아버지의 작품을 소재로 작업을 했습니다. 동양화와 서양화, 아버지와 아들의 접점에서 새로운 세계가 펼쳐집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I'm your father / 30일까지 / 노블레스 컬렉션]

동양화 작품 옆에 비슷한 느낌의 서양화가 나란히 걸려 있습니다.

우리 산의 설경이 차분하게 내려앉은 작품을 토대로, 유화 물감을 두텁게 칠해 또 다른 설경을 펼친 것입니다.

총을 겨누고 있는 사냥꾼들, 그것도 모른 채 자유롭게 날고 있는 피터 팬과 웬디 일행.

우국원 작가 특유의 캐릭터들이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중국 장가계를 묘사한 전형적인 수묵화 옆에는 돌산마다 각기 다른 화려한 색채를 뽐내고, 행글라이더의 익살스러운 캐릭터까지 더해진 작품이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중년에 접어든 작가가 동양화가인 아버지 우재경 화백의 작품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오마주한 것입니다.

[우국원/작가 : 저는 제 작업에 마띠에르가 두껍게 들어가기 때문에 아버지의 동양화적인, 문인화적인 느낌을 어떻게 이 마티에르와 함께 표현할 수가 있을까, 이것이 제일 관건이었던 것 같고요.]

형태와 소재적인 측면을 포착해 특징을 잘 살려내면서도, 작가 특유의 다양한 캐릭터와 설정이 동화적인 상상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국원/작가 : 관객들이 이 캐릭터들을 자기들과 동화를 시켜서 여러가 지 해석을 관객들이 해주기를 바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감사, 내가 펼쳐가는 세상, 그리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유산까지 생각해보게 해주는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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