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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의 눈물…'캘린더 그랜드슬램' 좌절

<앵커>

한 해 4대 메이저를 모두 제패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노렸던 조코비치가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US오픈 결승에서 세계 2위 메드베데프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 번만 더 이기면 56년 만에 캘린더 그랜드슬램과 메이저 통산 최다승 신기록까지 달성할 수 있었지만, 34살 조코비치에게 마지막 문턱은 너무 높았습니다.

25살 메드베데프의 강력한 서브와 스트로크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계속되는 범실에 라켓을 부수며 분노해 봤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3세트 마지막 게임을 앞두고 관중의 열렬한 응원이 이어지자 조코비치는 수건을 얼굴에 감싸고 만감이 섞인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3대 0으로 완패한 조코비치는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에 감사하며 승자를 예우했습니다.

[조코비치/US오픈 준우승 : 저는 비록 경기에 이기지 못했지만, 제 가슴은 기쁨으로 가득 찼습니다. 저는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누군가 가장 그랜드슬램에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메드베데프 당신일 겁니다. 정말 잘했습니다.]

생애 첫 메이저 정상에 오른 메드베데프도 전설을 향해 찬사를 보냈습니다.

[메드베데프/US오픈 우승 : 우리는 조코비치가 무엇에 도전했는지 압니다. 조코비치 당신이야말로 역사상 최고의 테니스 선수입니다.]

2021년 절대강자로 군림하던 조코비치가 허무하게 무너진 가운데 메드베데프가 주도할 세대교체의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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