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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아프간에 10억 달러 지원 약속…"인권 존중 약속해야"

국제사회, 아프간에 10억 달러 지원 약속…"인권 존중 약속해야"
이슬람 무장 세력 탈레반이 재장악 이후 빈곤과 굶주림이 악화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국제사회가 1조 원 넘는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유엔 주최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아프간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한 고위급 회의'에서 미국과 독일 등 국제 사회는 10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1천75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국가별로 미국은 유엔과 산하 기관을 통해 6천400만 달러(약 752억 원)를 추가로 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기존에 발표한 금액과 합산하면 이번 회계 연도에만 3억3천만 달러(약 3천877억원)에 달한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독일은 아프간과 이웃 국가에 5억 유로(약 6천918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회의에 참석한 고위급 관리들은 아프간에 대한 미래의 지원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어떻게 통치하느냐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영상 메시지에서 "우리는 인도주의적 기구들의 운영권, 소수 민족과 여성, 소녀들에 대한 처우와 권리를 옹호하겠다는 탈레반의 약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 역시 탈레반의 인권 존중 수준이 "새로운 아프간 정부에 대한 우리의 미래 관여를 결정하는 데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의를 주재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개막 연설에서 아프간 사람들을 구호하기 위해 연말까지 6억600만 달러, 우리 돈 약 7천120억 원이 긴급하게 필요하다며 국제 사회에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아프간인 3명 중 1명은 다음 식사를 어디서 구해야 할지 모르고 빈곤율 역시 급증하고 있으며 (사회) 서비스는 붕괴 직전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극심한 가뭄과 식량 고갈, 코로나19 등으로 아프간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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