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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도 코로나 중증 위험 낮춘다

<앵커>

계속되는 코로나 걱정 속에 이제 독감 유행에도 대비해야 할 시기입니다.

내일(14일)부터 어린이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독감 예방 접종이 시작되는데, 독감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 예방에도 도움 되는지, 두 백신을 함께 맞아도 되는 것인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기자>

국내 독감 사망자는 통계청 조사로는 한 해 250명 정도입니다.

그러나 독감 합병증까지 넓히면 한해 2천 명이 넘는다는 것이 대한감염병학회의 설명입니다.

코로나19 보다 치명률과 전파력이 낮다고 해도 독감은 위협적인 감염병입니다.

19세 이하 어린이, 청소년에게는 오히려 코로나보다 독감 치명률이 더 높고 임신부에게도 위협적입니다.

[조금준/고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 : (독감 백신 맞으면) 임신부가 감염될 위험성이 줄어듭니다. 태어난 아이한테도 (독감) 감염의 위험성을 줄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독감과 코로나에 동시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환자의 0.8%가 독감에도 감염됐는데 미주 지역은 0.4%, 아시아는 4.5%로 10배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인종과 생활문화가 다르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코로나와 독감에 동시 감염되면 치명률은 6.9%로 코로나 치명률의 6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근화/한양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 코로나19 바이러스하고 독감 바이러스가 공격하는 게 호흡기 쪽이기 때문에 결국 동시에 감염이 됐을 때는 호흡기에 심각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사망률이 올라갑니다.]

반면 독감 백신만으로도 코로나 중증 예방 효과가 있었습니다.

미국 마이애미대 연구 결과 독감 주사가 코로나 중증 합병증, 즉 패혈증, 혈전증 등을 40%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독감 주사가 전반적으로 면역력을 키워주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을 못 받는 어린 청소년과 아동에게 독감 접종이 더욱 필요한 이유입니다.

코로나 백신과 독감 백신은 작용 기전이 달라 같은 날 맞아도 상관없지만, 이상반응이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어서 최소 사나흘 간격을 두고 접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CG : 조수인·이아름·이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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