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동물원에서 고릴라 13마리가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습니다.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애틀랜타 동물원에서 고릴라 13마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고릴라 7마리의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앞서 애틀랜타 동물원 사육사들은 고릴라들이 기침을 하고 콧물을 흘리며 입맛을 잃음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애틀랜타 동물원 동물보건국측은 동물원 사육사가 고릴라들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사육사는 무증상 감염 상태로 동물원에 출근했으며, 나중에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물원 측은 나이가 많은 고릴라 일부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심각한 합병증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며 고릴라들의 상태를 매일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동물원 내 고등 유인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두 번째 사례로, 앞서 지난 1월 샌디에이고 동물원 사파리 공원에서 고릴라 8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동물원 고릴라가 관람객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동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에 큰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애틀랜타 동물원(Zoo Atlant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