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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철군 완료 후 첫 아프간 대피 외국인 태운 민항기 도하 도착

미군 철군 완료 후 첫 아프간 대피 외국인 태운 민항기 도하 도착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후 민간 항공기를 통한 외국인 대피가 처음으로 이뤄졌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AFP는 오늘 오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미국인 수십 명을 포함한 외국인들을 태우고 이륙한 여객기가 도하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항공기는 보잉 777 기종 카타르항공 여객기라고 AFP는 소개했습니다.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 방송은 이 항공편의 탑승 과정과 이륙 장면을 중계했습니다.

한 탑승객은 AFP에 "미국 국무부와 지속해서 접촉했고, 오늘 아침에 '카불 공항으로 가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AP 통신에 이 항공기에 미국인을 포함해 독일·캐나다·헝가리·영국 국적 등 외국인이 다수 탑승했다고 전했습니다.

도하 국제공항 관계자는 카불발 여객기 탑승자가 113명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과 네덜란드 외교부는 각각 13명의 자국민이 이날 카타르 항공편으로 아프간을 빠져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에밀리 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카불공항의 민간 항공기 운항과 관련해 "탈레반은 미국인들의 출국에 협조적이었다"며 "그들은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셰이크 무함마드 알사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우리는 처음으로 승객을 태운 항공기를 이륙시킬 수 있었다"면서 "탈레반이 공항 재개에 도움을 줬다"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한 카타르 관리는 이날 아프간을 출국하는 이들을 태운 여객기는 탈출기가 아닌 정기운항편이며 10일에도 항공편이 운항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8월 말을 아프간전 종료 시점으로 정한 미국은 지금까지 자국민 6천 명을 포함해 아프간 현지 조력자 등 모두 12만4천 명을 아프간 국외로 대피시켰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오늘 오전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아프간에 100명가량의 미국 시민권자가 기다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동맹국과 함께 이들의 출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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