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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여기선 '진짜 돈' 됐다…지갑 먹통에 삐걱

<앵커>

인구 650만의 작은 중미 국가 엘살바도르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시민들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첫날 시스템 먹통도 이어졌습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비트코인이 엘살바도르의 법정화폐가 된 날, 거래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곳곳에서는 반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시위대는 위험이 따르고 불편한데도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고 주장했습니다.

[글로리아 마르티네즈/시위 참가자 : 가격 변동이 심한 화폐를 의무화하는 것입니다. 많은 위험이 따를 것입니다.]

[모리시오 가르시아/시위 참가자 : 비트코인 인출기를 설치하는 데 우리의 세금을 씁니다. 노동자들이 대통령의 회사를 위해 자금을 대고 지원하는 것입니다.]

오늘(8일)부터 기업과 상점에서는 달러와 함께 비트코인을 받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200개의 비트코인 자동인출기가 설치됐고, 정부가 비트코인 550개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비트코인 법정화폐 도입을 반기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데니스 리베라/산살바도르 주민 : 저는 대단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전자화폐를 사용하는 것은 새롭고 색다른 경험입니다.]

[루이 에르난데즈/미용실 주인 : 제 일에 좋을 겁니다. 고객들이 비트코인 앱을 가지고 놀고, 비트코인을 쓰기 시작하면 재미있어할 것입니다.]

부켈레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해외 송금 의존도가 높은 엘살바도르의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엘살바도르의 법정화폐 도입 첫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히려 10% 넘게 하락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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