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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복비 광고판 떼라"…깊어지는 집단 갈등

<앵커>

부동산 중개료, 복비 부담이 과도하다는 여론 속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중개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기에 반발하는 기존 공인중개사들이 단체로 몰려가서 광고판 떼라고 요구하는 일도 벌어졌다는데 단순한 업계 갈등인지, 부동산 중개업의 새로운 흐름이 시작된 것인지, 먼저 김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직원 혼자 지키던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갑자기 여러 명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듭니다.

잠시 후 사장이 도착하자 이들은 반값 복비를 중단하라며 항의하고, 수수료를 광고하는 현판도 떼라고 요구합니다.

우대빵/사무실 질서교란

[우대빵 지점 대표 : '대로변에 들어온 거에 대해서 너무 놀랐다'고 '오면서 너무 잘 보여가지고'… '이거는 진짜 거북하다. 저 배너도 사람들이 다 보이니까 집어넣고 그냥 온라인으로만 하라'고.]

근처에서 영업하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소속 중개사들로, 우대빵 사무소가 지난 2일부터 반값 수수료를 내세우면서 영업을 확대하자 단체로 저지에 나선 것입니다.

사무실 직원들은 이들이 예고도 없이 몰려와 "질서 교란행위로 신고하겠다"고 엄포하며 협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대빵 측은 특수주거침입과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이 협회 측을 고소할 예정입니다.

기존 중개사들은 우대빵이 현행 법정 중개요율보다 크게 저렴한 중개보수를 무기로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반발합니다.

그러면서 "외벽의 반값 광고 때문에 인근 중개사들의 피해가 커 부탁하러 간 것뿐"이라며 "신고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협회 측이 이미 우대빵 업체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이번 집단협박 논란까지 불거져 양측 갈등의 골은 갈수록 깊어지는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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