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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잔인하고 영리"…"테러단체 재건 가능"

<앵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들에 대한 압박이 우려되는 가운데, 일부 여성들이 용기 내 권리보장을 요구하는 시위에 나섰습니다. 미국 합참의장은 아프간이 혼란 속에 분열될 수 있고, 그로 인해 테러 단체들 세력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수십 명의 여성들이 거리로 나와 구호를 외치며 행진합니다.

이들 여성들은 교육과 취업의 권리를 보장하고 새 정부 내각에 여성을 포함시켜야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무장한 탈레반 병사들이 달려와 여성들을 위협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습니다.

[소라야/전 아프간 정부 직원 : 탈레반이 여성들에게 테이저건을 쏘고 최루액을 뿌렸습니다. 또 탄창으로 여성들의 머리를 때려 피가 나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베니스 영화제에서는 아프간을 탈출한 여성 영화제작자들이 참석해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들은 아프간의 여성과 아동, 영화인과 예술인들을 탈레반으로부터 보호해줄 것을 국제사회에 요청했습니다.

[사라카리미/아프간 영화감독 : 지금은 탈레반이 유화적인 것처럼 보이려고 하지만 그들은 이전과 똑같이 잔인합니다. 또 훨씬 영리해졌습니다.]

아프간의 혼란 사태가 커지면서 내전으로 분열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아프간에서 광범위한 내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단체들의 조직 재건이나 세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1년 내지 3년 사이에 아프간 지역에서 테러가 재발하는 것을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밀리 의장은 덧붙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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