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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아가라 폭포가 뉴욕에 쏟아져"…46명 사망

<앵커>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국 남부에 이어 북동부 뉴욕과 뉴저지를 강타하면서 폭우 속에 46명이 숨진 걸로 집계됐습니다. 

비가 얼마나 많이 내린 건지, 세계적 도시에서 왜 이렇게 피해가 컸는지 김종원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허리케인 아이다가 뉴욕 일대에 뿌린 비는 1천320억 리터로 올림픽 수영장 5만 개를 채울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캐시 호컬/뉴욕 주지사 : 하늘에서 나이아가라 폭포 수준의 물이 뉴욕 거리로 떨어질 거라곤 예상치 못했습니다.]

물에 잠긴 도심에서는 수색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가 46명으로 늘었습니다.

[암리타 바간딘/수재민 : 지금 피해를 감당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슬픔밖에는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처럼 인명피해가 컸던 건 침수된 아파트 지하층의 사망자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뉴욕 퀸스와 브루클린 등지 아파트에서 10명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는데, 불법 개조한 지하층이 문제였습니다.

허리케인이 지나간 지 꼬박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 까지도 물이 제 종아리 높이까지 차서 빠지질 않고 있습니다.

오늘(3일) 아침까지만 해도 이 동네는 물이 제 허벅지 높이까지 올라왔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지하실 같은 경우는 빗물이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면서 지하실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입구까지 막아 문이 열리지 않는 경우가 속출했습니다.

[애나/동네 주민 : 지하층은 완전히 물속에 잠겼었어요. 긴급출동 차량이 오거나 누가 운전을 하고 지나가면 물결이 치면서 지하실로 물이 더 밀려들어 왔어요.]

물에 잠긴 차량에서 탈출하지 못해 목숨을 잃은 사람도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허리케인 위력이 강해지면서 육지에 상륙한 뒤에도 힘을 잃지 않아 피해가 컸다는 분석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뉴욕과 뉴저지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정부 지원을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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