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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줄 안 서고 코로나 검사 받은 국회의원…"VIP라서"

<앵커>

현역 국회의원이 서울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았습니다. 병원에는 검사받으려는 사람들이 이른 시간부터 줄을 서 있었는데 늦게 온 그 의원이 먼저 들어가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해당 의원 측은 특혜를 요구한 건 아니라고 했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특권과 특혜가 바로 이런 겁니다.

최선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의 한 병원.

어제(2일) 아침 9시 10분쯤 영등포가 지역구인 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왔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이 줄을 서 있었는데, 김 의원은 병원 측의 안내를 받으며 바로 검사를 받았습니다.

[A 씨/코로나19 검사자 : 두세 분 내려오셔서 의전 하시고 저희가 줄 서 있는데 안쪽으로 들어가더라고요.]

기다리던 사람들에게는 아무 설명도 없었습니다.

취재진이 병원 측에 이유를 물었더니, 평소 코로나 검사에 대해 예약을 받지 않는다면서도 VIP나 응급환자에 대해서는 필요한 경우 먼저 검사를 받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VIP로 분류한 사람에게 특혜를 주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겁니다.

김 의원 측의 연락은 전날 받았다고 했습니다.

새치기 논란에 대해서는 당시 시민 5~6명 정도만 줄을 서 있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바쁘지 않은 사람, 특혜 받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는 게 시민들 반응입니다.

[A 씨/코로나19 검사자 : 저보다 연로하신 분들도 많이 대기하셨고 저희도 거의 한 시간 이상 대기했는데.]

김민석 의원 측은 다음날 대통령과 오찬간담회를 앞두고 검사 당일 결과를 받아야 해, 수소문을 해서 이 병원을 방문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병원 안내에 따라 검사를 받았을 뿐 특혜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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