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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층으로 쌓아둔 컨테이너…임시 야적장도 꽉 찼다

<앵커>

수출 해야 하는데 화물 실을 배를 구하지 못하는 물류대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항만은 배를 기다리는 화물들로 꽉 차버렸고 근처에 임시로 마련해놓은 부지도 컨테이너로 가득합니다.

화강윤 기자가 부산항에서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과 EU 등 장거리 화물이 몰리는 부산신항.

최대 높이인 6층까지 켜켜이 쌓은 화물들이 빈틈없이 들어차 있습니다.

부산신항에 들어온 화물은 이미 20피트 컨테이너로 30만 개가 넘었고, 일부 부두의 장치율은 포화 상태인 10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장형탁/부산항만공사 물류정책실장 : 통상 한 75% 내외에서 관리가 되어야지 원활한 화물의 재조작(재배치)이라든지 장비 이동이 원활한데 평상시보다 좀 높은 상태죠.]

컨테이너를 쌓아둘 곳이 부족해 선박 입항이 임박한 화물만 받는 등 반입 제한을 강화하자, 화물을 내려놓을 곳을 찾느라 애를 먹고 있습니다.

[화물차 기사 : 기사들이 컨테이너 내릴 걸 걱정해야 하는 거라. 내릴 데가 없으니까. (화주가) 기사들보고 찾아보라 그러는 경우도 많아요. 어떤 경우에는 이틀씩 싣고 있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면 (다음) 일을 못 하는 거지.]

상황이 심상치 않자 정부는 화물을 임시로 보관할 수 있도록 항만 주변에 7만 제곱미터 규모의 임시 야적장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90% 이상 들어차 반입 제한이 시작됐습니다.

임시로 마련된 이 야적장도 이제는 자리가 없어 화물차들이 자리가 나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고, 바로 옆에서는 임시 야적장 부지를 새로 마련해 조성하고 있습니다.

바다를 메운 땅이다 보니 많게는 30톤씩 나가는 컨테이너들을 올리려면 지반공사가 추가로 필요해, 개장 일정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물류 '동맥경화'는 신규 화물선들이 투입되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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