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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 재산 전부 놓고 아프간 탈출…한국은 2번째 고향"

<앵커>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해 한국에 온 사람들이 충북 진천 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한국병원에서 통역사로 일했던 한 아프간인을, 김혜영 기자가 화상으로 만나봤습니다.

<기자>

바그람 한국병원에서 통역사로 일하던 아프간인 A 씨, 지난 26일 한국에 온 A 씨 가족 6명은 현재 진천 공무원 연수원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A 씨/진천 체류 아프간인 : (이슬람교도들의 식단인) 할랄 음식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여기 있는 모든 것이 좋습니다. 행복합니다.]

아프간에 모든 것을 놓고 한국에 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 탈레반의 살해 위협 때문이었습니다.

[A 씨/진천 체류 아프간인 : 카불에 있었을 때 그들이 (탈레반이) 우리 집을 찾고 있었습니다. 제 아이들이 너무 무서워했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려워하며 항상 울고 있었습니다.]

A 씨는 자신들을 따뜻하게 맞아준 한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감사하다며 특히 태어난 지 한 달 된 아기와 4살, 7살, 13살 아이들에게 한국은 희망이라고 했습니다.

[A 씨/진천 체류 아프간인 : 제 아이들은 지금 안전한 곳에 있고, 학교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손문준/전 바그람 한국병원장 (일산백병원 교수) : (이슬람교도 마찬가지로) 같이 평화롭게 사는, 모든 종교가 똑같은 거여서 그거에 대한 편견을 없앴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프간에서도 한국인들과 함께 일해온 만큼 A 씨는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찾아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A 씨/진천 체류 아프간인 : 우리는 아프간에서도 한국인과 함께 일했습니다. 우리의 2번째 고향은 여깁니다. 한국에 오래도록 머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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