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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22일 만에 선발 복귀전서 호투…4이닝 1실점

김광현, 22일 만에 선발 복귀전서 호투…4이닝 1실점
미 프로야구에서 22일 만에 선발 등판한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이 빼어난 투구 내용을 보였지만, 벤치의 이른 교체 결정으로 승리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김광현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습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7에서 3.23으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그는 4회까지 투구 수 64개를 기록한 뒤 5회초 공격에서 대타로 교체됐습니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까지 1-1로 맞서다 5회초 토미 에드먼의 중월 투런 홈런으로 3-1을 만들었는데, 세인트루이스 벤치가 김광현 타석 때 대타를 내세우면서 김광현은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부상 회복 후 오랜만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의 투구 수를 조절하는 듯했습니다.

김광현은 3회까지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였습니다.

그는 1회 케빈 뉴먼과 키브라이언 헤이스를 모두 내야 땅볼로 맞혀 잡았습니다.

이후 브라이언 레이놀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콜린 모란을 중견수 뜬 공으로 처리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습니다.

2회엔 제이컵 스털링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았고, 일본 출신 쓰쓰고 요시토모를 1루 땅볼 처리했습니다.

스털링스는 체인지업, 쓰쓰고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활용했습니다.

이후 콜 터커는 체인지업을 결정구 삼아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습니다.

김광현은 1-0으로 앞선 3회도 삼자범퇴로 막았습니다.

마지막 타자 뉴먼에겐 좌중간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는데, 세인트루이스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가 환상적인 슬라이딩 캐치로 잡았습니다.

김광현은 두 팔을 번쩍 들며 베이더에게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김광현은 타순이 한 바퀴 돈 뒤인 4회에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는 제구가 흔들리며 헤이스와 레이놀즈, 모란에게 3연속 타자 안타를 허용했습니다.

마이크 매덕스 세인트루이스 투수 코치는 마운드로 올라가 김광현을 안정시키기도 했습니다.

김광현은 노련했습니다.

다시 영점 조절에 성공한 김광현은 무사 만루 위기에서 스털링스를 날카롭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습니다.

후속 타자 쓰쓰고는 초구를 건드렸는데,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연결돼 1-1 동점이 됐습니다.

김광현은 마지막 타자 터커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무사 만루 위기를 단 1실점으로 막았습니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초 공격에서 에드먼의 중월 투런 홈런으로 3-1을 만들었는데, 김광현은 대타 맷 카펜터와 교체되며 임무를 끝냈습니다.

이날 김광현은 슬라이더(24개)를 가장 많이 던졌고, 직구 19개, 체인지업 17개, 커브 3개, 싱커 1개를 골고루 뿌렸습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였습니다.

김광현이 선발 등판한 건 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22일 만입니다.

그는 지난 10일 팔꿈치 통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뒤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를 거쳐 복귀했고, 25일 불펜으로 보직 변경해 공을 던졌습니다.

김광현은 당분간 불펜 요원으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으나 선발 투수 잭 플레허티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재합류했습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경기에서 다잡았던 경기를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놓쳤습니다.

세인트루이스는 3-1로 앞선 9회말 마무리 투수 알렉스 레예스가 제구력 난조로 볼넷 2개를 허용, 1사 1, 2루 위기에 놓였고 이후 상대 팀 쓰쓰고에게 끝내기 우월 3점 홈런을 얻어맞았습니다.

올해 탬파베이 레이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두 차례 방출당한 쓰쓰고는 피츠버그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이달에만 홈런 5개를 쏘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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