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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농구, 캐나다에 져 8강행 빨간불

휠체어농구, 캐나다에 져 8강행 빨간불
21년 만에 패럴림픽 무대를 밟은 한국 남자 휠체어농구 대표팀이 2020 도쿄 패럴림픽 조별리그를 1승 4패로 마쳤습니다.

고광엽(49) 감독이 이끄는 한국 휠체어농구 대표팀은 29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 패럴림픽 조별리그 A조 최종 5차전에서 캐나다에 74대 64(17-21 15-15 15-17 17-21)로 졌습니다.

한국은 전날 콜롬비아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하며 이번 대회 첫 승리를 챙겼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승 4패(승점 6)로 조별리그 일정을 마쳤습니다.

조 4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가운데 30일 열리는 캐나다-콜롬비아의 경기 결과에 따라 4위의 주인공이 정해집니다.

현재 순위는 스페인(4승·승점 8), 터키(3승 1패·승점 7), 일본(3승·승점 6)에 이어 한국이 4위지만 아래에 있는 캐나다(1승 3패 승점 5), 콜롬비아(4패 승점 4)가 맞대결을 남겨뒀습니다.

캐나다-콜롬비아전에서 캐나다가 승리하면 한국은 8강에 오르지 못합니다.

콜롬비아가 승리하면 한국, 캐나다, 콜롬비아가 모두 1승 4패가 돼 세 팀 간 골 득실을 따져야 합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캐나다가 콜롬비아보다 낫다는 평가입니다.

이날 한국은 조승현(춘천시장애인체육회)이 22득점, 김동현(제주삼다수)이 20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초반부터 캐나다의 간판선수 패트릭 앤더슨에게 애를 먹었습니다.

36대 32로 뒤처진 채 전반을 끝낸 한국은 3쿼터에도 끌려갔습니다.

한때 10점 차 이상으로 틈이 벌어졌습니다.

53대 47로 뒤진 채 3쿼터를 마친 한국은 4쿼터 초반 무서운 기세로 캐나다를 압박하며 추격의 고삐를 죄었습니다.

4쿼터 시작 2분여 만에 조승현의 3점 슛으로 56대 55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승부처 집중력에서 캐나다가 앞섰습니다.

고비마다 앤더슨의 슛이 림을 가른 캐나다가 주도권을 지켜냈습니다.

앤더슨은 이날 29점을 몰아쳤습니다.

김동현은 경기 뒤 "대회 내내 시소게임을 벌이다가 막판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바람에 경기를 내주는 패턴을 반복해 아쉽다"며 "막판에 우리 패스가 흔들리는 건 앤더슨이 기가 막히게 잘라내더라. 그러면서 심적으로 더욱 위축되면서 연속 턴오버가 나왔다. 그 점이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주장 조승현은 "주장이자 경기 진행을 맡는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로서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하는 데 대해 큰 책임감을 느낀다. 이번 대회를 경험 삼아 다음 대회 때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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