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전세버스 → 군 수송기' 탈출 아프간인 391명 오늘 도착

<앵커>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의 활동을 도왔던 현지인과 가족 391명이 오늘(26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도착합니다. 탈레반의 위협 속에 우리 정부가 마련한 전세버스와 수송기를 타고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입국하는 아프가니스탄인 391명은 우리 대사관과 정부가 현지에서 운영한 병원, 직업훈련원 등에서 일한 직원들과 그 가족입니다.

이들은 미군이 철수를 시작한 뒤 탈레반의 보복 위험이 커지자 도움을 요청했고, 우리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국내 수용을 결정했습니다.

[박경미/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우리를 도운 아프간인들에게 도의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우리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카불 시내에서 탈레반의 검문 검색이 강화되자 현지에서 전세버스를 동원해 이들을 시내에서 공항까지 직접 실어나르는 방식으로 무사히 탈출시켰습니다.

[한국 입국 예정 아프간인 : 이제 안심입니다. 위험한 아프간에서 우리를 탈출시켜준 한국정부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들은 우리 군 수송기 3대에 나눠타고 오늘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입국 직후 코로나 검사 등 방역 절차를 마무리한 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자가격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외교부는 이들이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 신분이라고 설명했지만, 법무부는 이들에게 어떤 비자를 발급할지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법률상 특별공로자로 인정되면 영주권 발급 과정에 혜택이 있어 국내 여론 등을 고려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걸로 해석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